아이들 책 이야기

할아버지는 수레를 타고 / 구드룬 파우제방/ 비룡소 / 4학년 이상/ 노인/ 마을/ 지혜/ 따뜻함

홍풀 2020. 6. 29. 21:49

환경동화 '나무 위의 아이들'을 읽고 구드룬 파우제방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짧은 동화에 깊은 울림을 담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작가는 1928 체코 태생으로 전쟁을 겪으며 평화에 대해 이야기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코로나 블루로 정신 못 차리는 요즘 이 책의 따뜻함에 반했다. 늙은 몸으로 사는 게 힘들어지자 세상을 져버리고 싶었다가 자신이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이웃들에게 다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려 놓았다. 매우 마구마구 따뜻하다.
4학년도 이런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학년과 모든 지친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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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1. 할아버지의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마음이 담긴 문장들 찾기.

과제2. 할아버지가 안 죽을 걸 알게되는 부분 찾기

과제 3.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할아버지의 자살을 막지 않은 이유 생각해보기

과제 4. 할아버지가 마음이 푸근해진 이유 찾아서 말하기

과제 5. 할아버지는 왜 죽고 싶었는지 말하기

과제 6. 할아버지는 어떻게 지혜를 많이 얻었을까?

과제 7. 우리도 지혜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기

 

활동 소감 - 아이들이 처음엔 할아버지가 이상하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죽을 거라면서 손주를 힘들게 하고 부정적으로 말한다고 싫다고 했다. 이럴 수가... 역시 저학년에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주었다. 중간중간 질문도 했다. 다행히 나중에 아이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할아버지처럼 많은 경험을 통해 지혜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어른들이 건강하지 않아서 힘들어도 잘 해드리자고 했다. 또 지금부터 건강해야 한다고 했다. 역시 책은 여러 번 읽어야 한다. 여럿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