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찐 교육과정 준비 워크샵(2,3일차) 교장 교감샘 조식!!

홍풀 2025. 2. 24. 09:40

 2일차

 

8:00 1차 떡만둣국 제공

8:30 2차 떡만둣국 제공

교장 교감선생님이 아침을 준비해주셨다. 원래 8:30부터였는데 7시 전에 나와서 준비하시면서 너무 빨리 되어서 30분 당겨진 것. 남자교장샘의 살림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여자교감선생님도 한 요리 하시는 듯하다. 전입오신 영양사샘도 도우시고 한 두 분 더 오셔서 도우셨다.  교장교감샘이 준비해주신 아침식사를 먹을 수 있다니. 그것도 직접 정성스럽게 담아주시고 김가루까지 뿌려주셨다. 진심이 팍팍 느껴지고 맛도 좋았다. 역시 먹여야 한다. 먹은 놈이 물킨다는 옛말. ㅎㅎ 조심하자. 음식에 넘어가서 다 예스 하지 말자!!!! 정신 차려! 

 

9:00 담소 및 워크샵 준비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들~ 이런 시간이 진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지.

 

10:00 교육과정 나눔2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방향, 연간 시간운영계획, 전담교과시간, 특별식 시간, 학사일정 안내, 미래교육협력지구사업 안내

 

11:00 교육과정 나눔 3

유치원 운영, 특수반 운영, 보건교육, 영양교육, 상담교육, 독서교육 등 안내

예산 안내

 

12:00 점심 식사(불고기 백반, 닭갈비 백반 배달)

맛있었다고 함. 아침에 떡만둣국 2그릇 먹고 배불러서 그냥 쉼.

 

13:30 2025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1(행사 중심)

운동회, 야영, 모내기, 벼베기, 축제, 길거리공연, 학생자치에 대해 학년말 평가회 자료를 바탕으로 토의

 

어리다고 말을 안 하지도 않고 누가 좀 강하게 어필하면 농담으로 중화시키며 논의를 뒤로 미루기도 하는 등 평화롭게 이어가는 기술이 대단했다. 권위가 작용하지 않는 민주적인 느낌. 그렇지만 큰 학교라 그런가 학생들이 정해야 할 것 같은 부분도 교사가 다 정하는 느낌이 들었다. 

 

15:30 쉼

 

16:00 2025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 2(평가회 내용 중심)

학교규칙 및 생활교육, 초등놀이활동 활성화 방안, 00수업만들기 및 전학공, 교사 다모임, 교직원 동아리, 교직원 소통(메신저, 밴드 등), 학부모와 소통(반모임, e알리미, 밴드 등)

 

전학공과 공개수업을 연관 짓는 것이 새로웠다. 교직원 동아리는 얘기 나오지 않았지만 책이랑 우쿨렐레 만들고 싶다.

교직원끼리는 학교에서는 메신저만, 단톡은 유지하되 가급적 이용 안하기로 했다.

학부모와는 전화번호 공개하고 소통하는 분과 그렇지 않은 소수의 샘들이 있었다. 나도 공개 안 할 예정이다. 

 

18:00 저녁 식사

(한촌설렁탕- 누룽지 반계탕, 설렁탕, ... 하나는 기억이 안남. 셋 중 골라 먹음. 김치도 맛남. 양 많음.) 

 

20:00  2025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 - 못다한 이야기 

다과 나누고 난 10시에 일찍 잠. 

 

3일차

 

8:00 아침식사 - 연장자샘과 교장샘 영양사샘의 황태국

 

9:00 담소 및 워크샵 준비

 

10:00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집단지성으로 질문 해결하고 교육과정 제안하기

 

11:30 학년별로 흩어져서 점심식사와 까페에서 학년교육과정 함께 만들기

 

 

 

2박 3일 워크샵 소감

워크샵 목적을 충실히 이루었다. 교육과정 공유, 교육과정 계획, 친목의 모든 목적이 완벽히 이루어졌다.

기존 샘들도 처음 해본 2박 3일 워크샵이었는데 처음엔 이렇게 하는 이유를 몰랐다고 한다. 그런데 하고 나니 전입교사들과도 기존 샘들과도 더 친해졌다고 한다. 전입교사들한테도 원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

 

나도 한 6개월은 당겨서 친해진 것 같다. 자세한 안내를 받앗고 샘들 분위기도 거의 파악했다. 첫인상이 너무 좋아서 탈일까봐 조심하려 한다. 얌체처럼 미적대는 사람도 없고, 다들 충분히 격려받으며 자란 사람들처럼 자신감있고 여유롭고 진중하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하다. 따듯하고. 아직까진 내가 가본 학교 중 최고일 것 같다.

교장샘이 이렇게 솔선수범하시니 교감샘도 다른 샘들도 저절로 그런 분위기에 젖어들엇을 것 같다.

 

눈이 녹아 천장이 새자 교장샘이 직접 가서 사무실에서 통을 가져와 받치시고 걸레를 찾아 나섰다. 아...  명령인 것 같은 부탁을 하기 마련이 아닌가. 기대된다. 우리 교장샘의 이야기를 자주 쓰게 될 것 같다. 

아, 간식도 비어가면 채워서 정리하셨다. 정말 이건 기적이다. ㅎㅎ  이 학교에선 나만 잘 하면 된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