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후 이야기다. 10.20 오후.
lcg 포컬라이저가 한 주 전부터 행사 공지를 하며 참여할 인원을 정확히 파악했다. 행사 참여하고 파크에서 밥을 먹어야 하니까 예약하느라 그런 가보다. 첨엔 잘 몰라서 안하려다가 그저 호기심에, 뭔가 배울 만한게 있을까봐 간다고 했다. 다 알아듣지 못해 답답하고 가끔 반응하기 어렵지만 ...
알고보니 lcg 마무리 하고 leap과정이 들어가는 8명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lcg 두 달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아주머니와 함께 마지막 저녁 먹는 자리였다.
4:40쯤 화관을 준비해서 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엥?? 화관??
들어가 앉고 지켜봤다. 쇼파가 방에 빙 둘러져있고 그 안에 작은 원으로 쇼파가 10개쯤 놓여져 있다. 제일 가운데는 꽃으로 둘러싸인 꽃들. 그리고 8개의 접시에 초와 꽃잎, 콩 몇 알씩 놓여져 있다.
아! 조명. 여긴 거의 다 따뜻한 주황색 등을 쓴다. 그 불빛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다같이 짧게 조용한 시간을 갖고 눈을 감게 한 후 leap 포컬라이저 두 명이 번갈아가며 글을 읽는다. 그리고 나서 8명에게 화관, 초와 꽃 등이 놓인 접시를 준다. 개인적으로 선물을 준비해서 주기도 했다. 거의 꽃과 편지, 초콜릿 등이었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것, 안아주기.
그리고 조금 와글와글 한 시간을 노래로 잠재웠다.
포컬라이저 한 분이 어떤 노래를 시작하니 곧 각자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다 함께 노래했다. 다들 노래도 참 조화롭고 부드럽게 잘 한다.
그리고는 축하의 말을 선물했다. 순서 없이 아무나 단어를 외치는 거다. leap을 하는 데 필요한 말들. joy, humor, 등등. 그리고 인상적인 말. it is your best life in your life!! 이게 내게 꽂혔다. 정말? best?? 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마무리 멘트 후 식사장소에 갔다. 5:20쯤이었고 간단한 파티 음식이 준비 되어 있었다.
역시나 촛불! 그리고 여러색으로 물든 나뭇잎들, 구슬, 꽃으로 장식되어있었고, 과자, 과일주스, 와인이 있었다.
그리고 6시. 다같이 저녁식사 음식이 준비되는 테이블을 둘러싸고 섰다. 모든 음식이 나오고, 음식을 만든 이들이 다 나와서 다 손잡고, 요리사의 감사의 말을 듣고, 밥을 먹었다. 뭐 이건 매번 밥을 먹을 때마다 하는 거다. 전엔 배고프고 귀찮기도 해서 늦게 갔는데, 이젠 내가 음식을 만드니 이 시간을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고맙다. 얼마나 준비하는데 힘들었는지 이해해주는 것 같아서. ㅎㅎ
음.. 이렇게 식이 마무리 됐다.
나는 축하하는 자리를 준비하면서 영상을 많이 썼다.
품도 많이 들고 가끔 과해서 지루할 때도 있다.
근데 오늘 이 자리를 보고, 기계 없이도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을 써 보고 싶다. 그 행사를 일로 여기고 끝나면 속시원한 게 아닌, 마음으로 정말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 마음이 오래오래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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