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 이네카와 completion 하는 시간이다. 완성이라...
기대하면 안 좋은 거 아는데 기대됐다. 하지만 역시 기대 이상. ^^
잠시 명상을 하면서 얼마나 lcg와 연결되어 있는지 느껴보란다. 역시나 이렇다할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 그냥 가슴 가운데가 아팠다.
다시 질문한다. 시간을 돌려서 처음 시작할 때를 떠올리고 지난 5주를 천천히 들여다봐라.
눈물이 났다. 언어 때문에 나 스스로를 괴롭히던 것, 손잡고 러브인액션 시작하고 허그로 마무리하고, 다른 사람한테 세심하게 마음 써 주고, 항상 괜찮은지 묻고, 그동안 못 듣고 못 보던 사랑? 인간애를 표현하고 유지시켜 나가는 모든 따뜻한 방식들이 생각났다. 부엌에서 처음에 음식 준비할 때는 힘들었는데 이젠 괜찮은 것도 생각나고, 파워애니멀을 알고 셋이서 그림 그리며 어린이들처럼 꺄르르 거리며 여기저기 붙이던 것도 생각났다. 바다 소리도, 내 몸과 이야기하던 거, 잘 모르는데 웃어주고 웃겨준 여러 사람들 생각도 났다. 접시를 대신 치워준 것도 생각난다. 모든 감정을 웰컴하라는 것, 머리에 키스 받은 것. 내 질문에 정성껏 대답해준 도미니크와 이네카.
그래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너무 감사해서. 우연히 와서 평생 느껴보지 못한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방법들을 경험하고 간다. 그래... 아주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거 같다. 그러고 싶다.
며칠동안 떠나는 게 걱정되고 슬펐다. 다시 일에 치여 바쁘고 투덜대고 살까봐. 그런데 지금 괜찮을 거 같다.
이네카 왈. 그럼 어떻게 하는 게 너가 계속 행복하게 사는데 도움이 될까?
음..
1.. 난 여기에서 추천받은 책으로 영어를 공부하며 여길 떠올릴거야.
2. 그리고 매일 5분이라도 명상할 거야.
3. 그리고 힘들 때 이네카, 도미니크한테 이멜 보낼 거야. 그리고
4. 여기저기 핀드혼 사진 붙여서 안 잊게 할 거야.
그랬더니 resource person 해보란다. 다른 방문했던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핀드혼과도 연락하는 거다.
그리고 2018 핀드혼 소개책자 여기저기를 직접 오려서 집에 붙이라며 주셨다. 집에 가면 액자 만들어야겠다.
핀드혼의 스피릿은 어디에나 있고 너가 switch on되어있기만 하다면 언제나 쉽게 접속할 수 있단다. 맞다. 내가 잊지 않고 있는 게 중요하다.
어린 식물을 심은 것과 같다며 마치 각본에 있던 것처럼 거기 있는 어린 구문초 화분을 거리키신다. 처음엔 케어가 필요하다고. 맞다. 네팔에서도 태국에서도 한국 가서도 몸 피곤하지 않게 조절하며 일하고 매일매일 나를 보살필 거다. 여기 있는 것처럼.
그리고 학생들에게 여기서 배운 사랑을 표현하는 법들을 알려줄 거다. 그래.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
그리고 영어 더 잘 해서 다음에 더 깊이 배우러 올 거다. 워크샵 몇 개씩 듣고 돌아가고 그럴 거다.
더욱더 떠날 준비가 됐다. 잘 할 지 모르겠지만 행복하게 자유롭게 살아보련다. 많이 안아주고 보듬어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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