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첫 디자인 주제는 '캘리그래피'이다. 4번 정도 배웠다. 둥근체를 배우는 중인데... 참.. 따라 쓰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글씨체가 참 귀엽다. 어떻게 글씨를 예술적으로 쓸 생각을 했을까?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 우리 닭들이 귀여워지듯 글자를 따라쓰며 미소가 번졌다. 와... 이걸 이렇게 귀엽게, 진짜 그 글자의 느낌이 살게 쓴다고... 대단한 예술가들... 난 이런 갬성이 없는데... 따라쓰기만 해도 영광이었다. 아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림도 그리다가 글씨도 쓰다가 정말 창의적이다. 그걸 다 받아주는 강사샘도 참 멋지다. 예술하는 사람들 참 멋지다.
2블럭에 책과 노니는 집을 마무리했다. 수학 시간이었으나 오늘 안 하면 횡성 체험학습 가기 전에 시간이 없다. 천주학이 들어와서 박해 당하는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 이야기로 역사를 배우는 게 진짜 효과적이다. 마지막 부분이라서 스릴이 넘치는 부분이었다. 장이가 용감하게 자기에게 친절했던 양반을 살리려고 그의 서학책을 찾아내어 불태운다. 목숨을 걸었다. 우리반 남자 아이는 왜 그러냐고 타박하다가 결국 멋지다고 한 마디 한다. 자기는 절대 그렇게 못 한다면서. 이렇게 당당하게 그렇게 못 한다고 하는 아이는 처음 본 거 같다. 하하. 솔직하다. 나도 솔직히 ... 어쩔지...
이 책, 고학년 할 때 온작품으로 했던 책인데 중학년도 잘 듣는다. 물론 생각의 깊이는 다르지만 그 당시 새로운 사상들이 들어올 때의 분위기, 조선 말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기만 해도 어디인가. 횡성 풍수원 성당은 용인의 순교자 유가족들이 찾은 피난처가 된 곳에 생긴 한국 4번째 성당이다. 그 와중에 예쁘게 지었다. 나는... 실용적인 게 좋다고 생각하며 행동하면서... 또 예쁜 건 좋아한다. 일부러 안 꾸미나보다. 풍수원 성당이 안 멋졌으면 이렇게 자주 갈까? 아닐 거다. 그래... 좀 '미'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만... 귀찮음이 밀려 온다. 누가 본다고... 나는 성당도 아닌데... 움... 멋진 한복을 좀 마련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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