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블럭 장애이해교육. 특수반샘이 수업해주셨다.
다름과 틀림의 이야기. 아이들 수준에서 잔뜩 질문하시면서 생각의 길을 만드신다. 공감하게 하면서... 그리고 속삭이듯 말하신다. 아... 이렇게 작게 수업해도 되는 구나. 더 잘 듣는다. 나도... 그래야지.
그리고... 감정이입 되어서 반말하며 큰 소리 치는 남자아이에게 조근조근 말하신다. 그렇게 말하면 듣는 사람 기분이 어떨까? 오~~ 내공이!! 배워야겠다~~~~!!!!
그리고 장애 극복해서 네 손가락으로 피아노 치는 사람, 발가락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들의 사례를 얘기해주셨다. 비장애인의 배려와 연구가 모두가 살기 좋게 한다는 얘기도 해주셨다. 아이들 눈빛이 반짝였다.
또, 점자에 대해 알려주셨다. 진짜 어렵겠다. 손끝이 엄청 예민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자음의 초, 중,종성과 모음을 점 6개로 약속한 걸 다 외워야 한다. 띄어쓰기도 안한다는데... 눈으로 봐도 띄어 쓰기 안 하면 읽기 어려운데...
그리고 모자에 스티커를 붙여 내 이름을 점자로 붙였다. 영어처럼 옆으로 길게 펼쳐서 써야 해서 글씨가 차지하는 면이 많다. 아이들은 암호를 풀듯 자기 이름 점자를 찾고 표시하는 것을 재밌어 했다. 다 하고 할머니들도 도와드렸다.
수업을 마치고 소감을 쓰는데... 아이들이 장애인 차별하면 안된다는 글을 쓴다. 주위에서 어른들이 그러는 걸 많이 봤나보다. 할머니들 소감도 받았어야 했는데... 아이들은 좋은 교육의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다. 나도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
3블럭 글소식지. 마을공부시간 대신했다. 비도 와서 나갈 수도 없고... 아이들의 삶이 담긴 글들이라 재밌다. 여자 아이의 돌배기 쌍둥이 동생들 얘기가 특히 재밌다. 쌍둥이들끼리 장난감 가지고 싸우는 걸보다가 자기도 둘째동생과 싸우는 걸 부끄러워하는 얘기도 있고, 쌍둥이들 체온계를 입에도 넣고 똥꼬에도 넣었다면서 더럽고 웃기단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건데..ㅎㅎ 나중에 쌍둥이들이 이 문집을 보면 얼마나 재밌을까? 형제가 많아서 좋겠다. 00이는. 아이들 글 보는 재미에 사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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