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블럭에 비가 오다 그쳤다. 그리고 너무 추웠다. 그래서 생태텃밭 샘이 저학년은 쑥개떡, 고학년은 새피리를 만들게 했다.
항상 이야기와 노래와 율동으로 시작한다. 40분은 그렇게 쓰신다. 그리고 새피리 수업. 바이스? 핸드드릴로 만든다. 앗. 사진 찍을 걸... 톱질할 때 바이스에 나무를 고정하고 자르면 나무가 안 움직인다. 사선으로도 수평으로도 자르는 법 알려주셨다. 핸드드릴... 쪽동백나무를 자르고 구멍을 1센티 정도 돌려서 파면 된다. 거기에 고리가 있는 나사?를 넣고 돌리면서 빼다 보면 나무와 나사 사이에서 마찰로 삐빅 삐이~ 하는 새소리가 난다. 진짜 새소리 같다.
둘씩 팀을 정해서 바이스 고정하고 나무 끼우는 법 익히고 톱질하고 나무 잡아주고 열심이다. 나도 너무 재밌었다. 쑥떡 만들어줄 1학년과 샘들을 위해 7개 정도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재료가 부족해서 샘들은 못 만들었다. 전동기구 안 써서 덜 위험하고 손맛있는 정성스러운 작업이었다. 내년에도 계속 하고 싶네. ^^
쑥개떡. 진짜 맛있고 예뻤다. 별모양, 고양이 모양, 쑥개떡 3개나 먹었다. 개떡을 해서 얼려야 하나... 떡에 소금과 설탕을 섞어서 멥쌀가루와 쑥을 넣고 반죽~~~ 질면 맛없단다. 조금 되게 해야 한단다.
형아들이 만들어준 새피리를 1학년들도 아주 좋아한다. 그래... 이렇게 서로 챙겨주는 게 정이지.^^
2블럭. 내일 갈 곳을 공부한다. 횡성 풍수원 성당과 횡성호수길, 망향의 동산, 나무놀이터 사진을 보며 공부했다.
성당에 대해 설명하는데 할머니들 경험을 듣게 될 줄... 이 마을에 한 할아버지가 풍수원 성당에 5년이나 쌀을 기부했다는 이야기,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니 더 기부를 안 한다는 이야기, 할머니가 식당에서 일하실 때 수녀님들이 손님으로 자주 오시면서 잘 해주셨다는 이야기, 그래서 성당에 정수기라도 놓아주고 싶다는 이야기. 아이들은 다 공부하고 나무놀이터에 가고 싶다는 얘기만 잔뜩 썼다. 사람이 많으면 울 거 같지만 꾹 참고 다른 걸 타며 기다릴 거라는 둥, 제발 사람이 많이 없게 해달라는 이야기.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 나무놀이터 꼭 놀자!!
교사회의 마치고 내일 먹을 간식이랑 가져갈 모자, 공책을 챙겼다. 오리고기도 먹었다.
피곤하네. 얼른 자야겠다.
아, 수업 끝내고 마을길에 꽃씨를 뿌리러 가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그러자고 한다. 간만에 날씨도 좋았고 어제 못한 마을 봉사 하자고 하니 순순히 온다. 고맙다.
한 아이는 내가 땅을 일구면 지 씨앗을 뿌리고 간다. 몇 번 하다가 '이런 뻐꾸기 엄마 같으니라구!!!,' 하니 한 번만 더 하고 안 한다. 으이고.. 이녀석...
금화규는 씨앗 맺힌 봉오리가 무지 따갑다. 털만 있어 보이는데 가시도 숨어있다. 손에 박혀 따끔거리다가 이젠 다 나갔나보다.
백일홍, 금화규, 데이지... 잘 나와라~~~ 그런데... 작년에 뿌린 씨앗도 하나도 안 나왔는데... 씨앗 낭비???? 아니다. 얘들아, 잘 나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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