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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 17 핀드혼에서. 금요일 lcg 마무리.

2시 이네카와 completion 하는 시간이다. 완성이라... 기대하면 안 좋은 거 아는데 기대됐다. 하지만 역시 기대 이상. ^^ 잠시 명상을 하면서 얼마나 lcg와 연결되어 있는지 느껴보란다. 역시나 이렇다할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 그냥 가슴 가운데가 아팠다. 다시 질문한다. 시간을 돌려서 처음 시작할 때를 떠올리고 지난 5주를 천천히 들여다봐라. 눈물이 났다. 언어 때문에 나 스스로를 괴롭히던 것, 손잡고 러브인액션 시작하고 허그로 마무리하고, 다른 사람한테 세심하게 마음 써 주고, 항상 괜찮은지 묻고, 그동안 못 듣고 못 보던 사랑? 인간애를 표현하고 유지시켜 나가는 모든 따뜻한 방식들이 생각났다. 부엌에서 처음에 음식 준비할 때는 힘들었는데 이젠 괜찮은 것도 생각나고, 파워애니멀을 알고 셋이서..

여행 이야기 2017.11.18

20171025 핀드혼에서. 화, 자책, 사랑

bic 포컬라이저에게 물었다. 난 이기적인 사람들, 남에게 피해주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난다. 잘 표현하지도 못 한다. 당신은 그런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하는가? 두 가지를 먼저 생각해라. 왜 화가 나는지, 요청해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는 건지. 대부분 요청하는 걸로 상황이 해결된다. 근데.. 난 요청했을 때 그 사람이 더 화를 낼까봐 두렵다. 맞다. 그런 와일드한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땐 내가 안전할 수 있도록 공간을 두는 게 좋다. 그래. 요청하는 연습을 시작하겠다. -------------------------------------- 다른 질문. 얼마 전 부엌에서 두 사람이 작은 소리였지만 계속 날 선 언쟁이 있었고, 난 그 긴장을 풀 수도 없고 불편하다고 말하지도 못 했다. 그런데 계속 내가 그 ..

여행 이야기 2017.10.26

20171025 핀드혼 사우나

2주 전, bic를 시작하던 날, 이탈리아 아주머니가 감기기운이 있던 나에게 사우나를 가자고 하셨다. 7월에 왔을 때 부끄러워서 못 갔던 터라 갑자기 용기를 내고 싶었다. 그래, 해보자! 토욜 저녁 5-7시는 여자만 할 수 있다. 그래서 마음 놓고 갔다. 탈의실에 아저씨옷?? 설마.. 아닐 거야... 아주머니보다 늦게 샤워를 하고 무거운 나무문을 밀고 들어갔는데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별로 안가리고 편안히 이야기 나누고 계셨다. 헉;;;;;;;;;; 내가 너무 당황하는 걸 보셨는지 아저씨께서 난 이미 오래 했다고 하시며 나가셨다. 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근데 그래도 처음 만난 bic 멤버와 홀랑 벗고 있자니 참 눈을 어디 둘지 모르겠고 좀 그랬다. 그래도 편한 척 있었고 원래 사우나 안해서..

여행 이야기 2017.10.26

20171020 핀드혼에서. 기계없이 축하하기

지난 금요일 오후 이야기다. 10.20 오후. lcg 포컬라이저가 한 주 전부터 행사 공지를 하며 참여할 인원을 정확히 파악했다. 행사 참여하고 파크에서 밥을 먹어야 하니까 예약하느라 그런 가보다. 첨엔 잘 몰라서 안하려다가 그저 호기심에, 뭔가 배울 만한게 있을까봐 간다고 했다. 다 알아듣지 못해 답답하고 가끔 반응하기 어렵지만 ... 알고보니 lcg 마무리 하고 leap과정이 들어가는 8명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lcg 두 달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아주머니와 함께 마지막 저녁 먹는 자리였다. 4:40쯤 화관을 준비해서 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엥?? 화관?? 들어가 앉고 지켜봤다. 쇼파가 방에 빙 둘러져있고 그 안에 작은 원으로 쇼파가 10개쯤 놓여져 있다. 제일 가운데는 꽃으로 둘러싸인 꽃들. ..

여행 이야기 2017.10.23

20171022 핀드혼에서. 위, 아래!

난 lcg 1개월 동안 cluny kitchen에서 일한다. 아니 love in action을 한다. 키친에 두 요리사?가 있다. 한 사람은 스프와 메인요리, 한 사람은 그 밖의 샐러드 등등 세 네가지 음식을 맡는다. 그리고 lcg 멤버들이 있다. 그 밑에 lcg가 있다고 말하려고 하다가 수정했다. 위 아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살아온 문화가 그러니 참 .. 오늘은 일요일이라 아침에 죽이 빠지고 11시에 브런치가 있다. 근데 모여보니 세 명이 전부다. 헐,,, 셋이서 가능한가? 역시나 좀 바빴다. 휴... 설거지는 쌓이고, 치울 새는 없고, 게다가 채소 종류도 많고 오븐도 많이 이용해서 설거지 거리가 더 많게 느껴졌다. 수많은 칼질... 그런데 leap 과정 중인 우리 요리사 아주머니가 계속 바쁘신데..

여행 이야기 2017.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