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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핀드혼에서. 도미니크에게 다시 묻다.

떠날 얼마 남지 않아서 마음이 급하고 슬픈 날.. 아침 명상마저 안하면 더 슬플 거 같아서 6:30 명상실에 갔다. 한국에서 할 일들이 마구 떠오르고 ' 아 내가 그래도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구나 .' 알아차린 후 다시 감사하기 연습했다. 내 몸, 가족, 지인, 한국, 자연... 마지막에 이런 기회를 가진 것에 벅차서 눈물이 났다. 그런데!!! 7:45 테제 시간, 열 명 정도 모여서 좋았다. 듣기 좋은 합창 소리가 머리를 맑게 해줘서 감사할 즈음, 목소리 큰 두 분이 알토로 오셨는데 하필 내 옆자리가 비어 있었다. 다리을 크게 움직이며 박자를 맞추고 자기를 따르라는 듯,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아... 뭐지? 귀가 아프고 화가 나는데... 혼자 그 감정에 실망하고 좌절하기 시작했다. ' 뭐야..

여행 이야기 201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