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저녁이었나보다.
lcg 친구들 몇 명과 저녁을 먹고 그 자리에 그대로 카페를 차렸다. 몇 번씩 차와 과자를 가져다 먹으며 끝없는 수다를 ㅎㅎ 음. 여자들은 다 그런가? 못 알아듣는 것도 많았지만 분위기가 좋았다.
50대 아주머니의 15금 정도 되는 이야기가 시작이었다. 다 알아듣지 못해 아쉬웠다. 어느 지방 신화에 인어가 나오는데... 만 알아들었다. ;; 전족이 여자가 다른 집에 가게 하지 못하는 거라고도 하고 일본에도 있었다고 한다. 또.. 아. 옛날에 부채질 몇 번 하고 멈추는 것도 다 숨겨진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 런던에 부채박물관이 있는데 꼭 가보라는 이야기를 덧붙이셨다.
그러면서 여자들의 건강에 대한 이야기.
브라가 건강에 안 좋다는 이야기에 안한다는 친구, 최소한으로만 한다는 친구로 나뉘었다.
이어서 탐폰이 알게 모르게 여자들을 많이 죽였을 거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면생리대 이야기, 생리컵 이야기, 무슨 천연바다 스펀지 이야기... 나도 생리컵을 강추했다. 강추한지 알아줬음 좋으련만 ;;;
나는 생리컵을 유럽땅 밟은 날 샀다. 한국에서 십년 전쯤 샀다가 삶이 바빠 잊어버렸었다. 그런데 지난 5월, 태국 공동체에서 만난 두 한국 커플을 만나서 사기로 마음 먹었었다. 그 때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
아침식사시간. 한 여자분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 짝한테 물었더니 생리통이 심해서 누워있다는 거다.
헉. 남자가 생리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다니!!!!
그래서 말했다. 당황했다고. ㅎ 그랬더니 두 남자들 왈,
자연스러운 거 아니냐,
여자일인데 남자가 당연히 잘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도 좀 열려야 한다.
우리 짝궁은 생리컵 쓰더니 생리통이 덜하다 너도 해봐라, 등등등
고맙네... 그 친구들. 잊고 있었는데...
음.. 다시 수다이야기로 돌아와서,
그 후로 치약, 샴푸 안쓰거나 대용할 수 있는 이야기, 각국 사람들 냄새가 다른데 음식문화가 달라서 나는 거라는 이야기, 핀드혼의 미래, 오로빌 이야기, ... 또...
아, 난 프랑스 사람은 다 연애 잘 할 거라는 생각을 했는지 프랑스 친구가 자긴 연애만 하면 바보같아지는 게 심각한 문제라고 해서 다 웃었다. ㅎㅎ 원래 그런 거라며 괜히 얼른 돌아가서 연습하란다 ㅎㅎㅎ
난 너무 피곤해서 아무 영어도 들리지 않을 때 일어났다.
음.. 다 알아들으면 좋으련만... 단어 많이많이 알면 좋겠으니... 외우자!!
여러 나라에서 다른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 앉으니 정말 밤샐 기세였다. 불끄는 아저씨가 와서 다행히 정리됐다고 한다. 담에 또 모여보면 좋겠는데 자꾸 영어 때문에 주눅이 든다. 그럴 필요 없는데 자꾸 ...
어쨌든 좋은 경험 하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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