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블럭 몽양여운형 이야기 책을 마무리 했다. 아이들이 왜 일찍 돌아가셨냐고, 오래 살아서 대통령 하지 그랬냐고, 착하게 사셨으니 천당 가셔서 잘 사시라고 했다. 참 친근하다. 이 간단한 아이용 위인전... 나는 양평에 와서야 여운형에 대해 알게 됐는데... 우리 애들은 현대사, 독립운동사가 더 친근하면 좋겠다. 구석기 신석기 돌 이름 따위, 연도별 사건 외우지 말고... 전쟁사만 배우지 말고... 다음 주에 몽양 여운형 기념관에 아이들과 갈 거다. 조선 스포쓰 도장은 다 고쳤겠지? 제발...
2블럭. 수학. 선분, 반직선, 직선, 각, 직각을 배웠다. 삼각자를 들고 교실의 각을 찾는데 그렇게 즐거워한다. 이번 아이들은 머리보다 몸으로 배우는 게 훨씬 필요한 아이들이다. 아이디어도 반짝 거린다. 아, 1블럭에 여운형님께 쓴 편지를 노래로 부르겠다며 마구 불렀다. 기발하고 귀엽다. 진도는 잘 안 나가지만 해맑다.
한 할머니댁에 다녀왔다. 언니할머니의 치매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다행히 할머니가 알고 계시고 맘 쓰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나이든다는 것... 걱정스럽다. 치매가 걱정되는 않는 사회가 있을 수 있나? 혼자 사는데... ... 병든 나를 돈으로 보지 않는 .... 그런 곳이 있을까. 이런 걱정으로 부모님들이 결혼하라고 하는 걸까? 돈 많이 모아 놓고... 스위스에 갈 준비를 좀 해놔야겠다. 최대한 건강하게 늙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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