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4.12(수) 텃밭수업, 장애인오케스트라, 당신의 사월

홍풀 2023. 4. 13. 21:22

1블럭 텃밭 수업. 절기노래를 부르고, 학년별로 나무심기 팀을 나누고, 나무 심는 법을 배웠다. 접목한 곳이 묻히면 안되고, 물을 부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단다. 2주 전쯤 땅을 파고 퇴비를 넣고 가스를 뺀 후 심는다. 등... 

가자가자가자 감나무~ 하는 노래에 손잡고 율동도 했다. 재밌었다. 

나무심기. 역시 팀을 나누니 모두가 할 일이 있어 좋았다. 우리반은 덩굴식물이 올라갈 터널을 만들었다. 설명서를 차근차근 보다보니 뭔가 됐다. 아이들도 도전하고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걸 아주 신나했다. 새로운 건 처음엔 어렵지만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함께 완성하는 뿌듯함이 참 좋다.

 사과대추, 자두, 살구, 감, 체리, 모과 등의 묘목들을 심겨졌다. 음... 간격이 2-3미터 밖에 안된다. 아이고... 뭔 헛짓인고... 뭐... 뭐, 옮기면 되지...  아이고... 첫 단추가 무지무지무지 중요하다. 

 

 2블럭은 본교 장애이해교육으로 장애인 오케스트라 공연을 본다. 40분. 바인 오케스트라. 음... 다 보고 나니 일반 오케스트라 공연과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도움반 샘께 뭔가... 그냥 공연인데요? 했다. 뭔가 부연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냐고...

 

어젠 그랬는데... 오늘 글을 쓰다보니...  장애인이 연주하면 뭔가 설명을 더 하고 더 격려하고 그래야 하는 게 아니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장애인도 특기를 살려 공연하면 비장애인과 다를바가 없다는 그런 교육인 거 같다. 아이들도 더 묻지 않았다. 궁금하다. 아이들 생각.

 

 다녀오는 길에 농로에 있는 벚꽃길을 산책하고 왔다. 학교 버스는 길을 1/3정도 막고 서서 난 너무 마음이 불편했다. 미세먼지 최악인데...  하지 말자고 할 걸 그랬나... 난 눈도 간지러운데...  가만히 있지 말자. 싫으면 하지 말자. 

 

3블럭. 고학년 반에서 열리는 4.16추모영화상영. '당신의 사월' 고학년은 잘 봤다. 동생들도 잘 앉아있긴 했다. 고맙게도. 그러다가 방과후 돌봄교실있어서 다 나갔다. 다음부턴 전학년 영화상영은 하지 말아야 겠다. 나이별로 얼마나 다른데... 그걸 다 맞출 순 없다. 5월에 영화보러 가기로 했는데 ... 이런... 걱정이다.  어느 학년에 맞춰야 할 것인가... 

 

근데 미세먼지 어쩔... 캐나다 간 친구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