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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금) 다모임, 나무집, 체육, '책과 노니는 집', 리코더

다모임 주제는 5.4 체육대회. 먼저 하고 싶은 종목들을 말한다.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멀리 뛰기, 훌라후프, 윗몸일으키기, 축구 드리블, 2인3각, 농구공 컬링, 신발 던지기, 판제기, 다트, 투호, 림보, 물풍선 던지기, 볼링, 피구, 오래달리기, 장애물 달리기, 보물찾기. 이 모든 걸 다 섞어서라도 3시간 안에 다 해볼 예정이다. 두 번째 안건 : 운동회 이름 정하기. '00 재밌는 한마당'으로 결정됐다. 가족운동회, 낑낑운동회, 우당탕탕 한마당, 재밌겠다 한마당 등이 후보였다. 역시 아이들에게 맡기길 잘 했다. 아이들이 이렇게 참여를 많이 하는 행사는 정말 오랜만이다. 전에 학교에서 이랬었지... 쉽게 쉽게 샘들이 정해서 했었지. 업체 불러서 몇 백 주고 해치우면 편하긴 했었지. 그런데... 돈..

학교이야기 2023.04.26

4.17(월) 씨앗 심기, 수학, 온작품 '책과 노니는 집'

오늘은 4학년 아이가 체험학습 가서 없다. 할머니들도 부엉샘이랑 수업하신다. 3학년만 데리고 온종일 수업하는 날. 단촐하다. 전에 수학을 못 해서 수학만 4시간. 그럴 수 없지... 잠시 농사를 짓고 오자. 어제 집 앞에서 예뻐서 사둔 한련화 노랑, 주황이를 두 아이에게 심으라고 했다. 호미질도 잘 하고 땅도 잘 파고 우리반 텃밭에 색깔을 심었다. 화사하다. 아이들이 각자 고른 씨앗도 심었다. "씨앗 몸의 2-3배의 흙이불을 덮으면 돼. " 나뭇잎 이불도 살짝 덮었다. "흙은 드러나 있으면 마르고 양분도 없어져. 우리가 옷을 입는 것처럼 흙도 옷 입히면 좋아." 흙을 만지고 씨앗들과 함께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도 그런가. 수학 수업 열심히 했다. 다만.... 글을 잘 안 읽고 막 풀다가 틀린다. ..

학교이야기 2023.04.19

4.19(수) 텃밭수업, 온작품 '이순신(비룡소 새싹인물전)', 산책 시

진짜 오랜만에 아침부터 안 춥고, 하늘도 맑은 날. 오늘 텃밭 수업은 저학년 식물이름표 만들기, 3-6학년은 농기구 보관함에 꽂을 쪽동백나무 자르고 다듬기. 식물이름표는 압축된 종이... 물에 넣어도 잘 안풀어진단다. 실험 삼아 그 종이를 써 보기로 했다. 톱 드는 법. 톱은 양손으로 자루를 잡고 칼날이 아래, 자기 방향으로 오도록 잡는다. 팔꿈치를 몸 옆에 딱 붙여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당길 때 힘을 주어 자른다. 처음에 살살 '나무야, 내가 여기 자를 거야.' 하고 나중에 고맙다고 인사하며 살살 마무리 하면 깔끔하게 자를 수 있단다. 2인 1조가 되어 자른다. 접목도 사용법. 싼 걸 샀더니 양날을 쓰게 되어 있어서 위험하단다. 이런 역시 싼 게 비지떡.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의자에 앉는다. 오른 무..

학교이야기 2023.04.19

4.13(목) 글소식지, 칠교, 세계집모형만들기, 나무 옮겨심기

오늘 글소식지 소감은 남자 아이 한 명과만 수업했다. 그래서 중간 중간 이야기도 더 많이 나누고 그 아이의 글에 집중하게 됐다. 마음일기를 쓰면서 상황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상대를 이해하거나 고마움을 찾는데 이 천둥벌거숭이 같은 아이가 그걸 잘 하고 있다. 가볍게 장난도 치지만 깊이 생각하고 쓰는 문장이 늘었다. 놀라워서 많이 칭찬해줬다. 한 아이에 집중하니까 이런 성장이 보인다. 2블럭 수학시간. 칠교 두 번째 시간. 이번엔 도움반 친구도 같이 했다. 퍼즐이라고 하니 저번처럼 칠교 조각끼리 붙이지 않았다. 내가 3개를 맞춰 놓으니 나머지를 이리저리 자리 잡는다. 오~~ 역시. 퍼즐천재~~ 사과를 완성하고 예시작품처럼 사과 바구니를 그려보자고 했는데 도와 달란다. 검정으로 테두리 그려주고 색칠하라고 했다..

학교이야기 2023.04.13

4.12(수) 텃밭수업, 장애인오케스트라, 당신의 사월

1블럭 텃밭 수업. 절기노래를 부르고, 학년별로 나무심기 팀을 나누고, 나무 심는 법을 배웠다. 접목한 곳이 묻히면 안되고, 물을 부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단다. 2주 전쯤 땅을 파고 퇴비를 넣고 가스를 뺀 후 심는다. 등... 가자가자가자 감나무~ 하는 노래에 손잡고 율동도 했다. 재밌었다. 나무심기. 역시 팀을 나누니 모두가 할 일이 있어 좋았다. 우리반은 덩굴식물이 올라갈 터널을 만들었다. 설명서를 차근차근 보다보니 뭔가 됐다. 아이들도 도전하고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걸 아주 신나했다. 새로운 건 처음엔 어렵지만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함께 완성하는 뿌듯함이 참 좋다. 사과대추, 자두, 살구, 감, 체리, 모과 등의 묘목들을 심겨졌다. 음... 간격이 2-3미터 밖에 안된다. 아이고... 뭔 헛..

학교이야기 2023.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