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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교육과정 준비 워크샵(2,3일차) 교장 교감샘 조식!!

2일차 8:00 1차 떡만둣국 제공8:30 2차 떡만둣국 제공교장 교감선생님이 아침을 준비해주셨다. 원래 8:30부터였는데 7시 전에 나와서 준비하시면서 너무 빨리 되어서 30분 당겨진 것. 남자교장샘의 살림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여자교감선생님도 한 요리 하시는 듯하다. 전입오신 영양사샘도 도우시고 한 두 분 더 오셔서 도우셨다.  교장교감샘이 준비해주신 아침식사를 먹을 수 있다니. 그것도 직접 정성스럽게 담아주시고 김가루까지 뿌려주셨다. 진심이 팍팍 느껴지고 맛도 좋았다. 역시 먹여야 한다. 먹은 놈이 물킨다는 옛말. ㅎㅎ 조심하자. 음식에 넘어가서 다 예스 하지 말자!!!! 정신 차려!  9:00 담소 및 워크샵 준비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들~ 이런 시간이 진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지. 10:0..

학교이야기 2025.02.24

찐 교육과정 준비 워크샵(1일차)

근처 다른 학교로 이동하게 되었다. 운좋게 1지망인 학교로 가게 되어 뻤다.혁신초등학교로 유명한 학교이다. 그냥 별 교장샘 좋으시다고 해서 갔다. 2월 19-21일 2박 3일로 학생야영장에서 교육과정 워크샵을 한다고 했다. 집이랑 가까워서 다들 밤에 가는 분위기면 나오려고 생각했다. 사실 동료들과 잠까지... 요즘 분위기랑은 좀 안 맞지 않은가. 요즘 박으로 교직원들끼리 워크샵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9-10시 등록 및 담소.10시까지 여유 있게 가도 된다는 뜻? 강당에 가니 따뜻한 인사가 오고간다. 간식이 왔다고 하니 몇이 나가서 잔뜩 들고 오고 다른 몇이 간식을 풀고 정리한다. 양이 어마어마하다. 페트병에 든 물도 잔뜩. 그건 좀 아쉬웠다. 텀블러 가져오라고 해놓고 마음이 안 놓였나보다. 정수기 쓰..

학교이야기 2025.02.23

전화하고 싶은 친구

오랜만에 한 친구랑 통화를 했다. 이 친구와는 정말 참다가 참다가 전화를 한다. 가족도 있고 동생도 많고 모임도 많아서 나까지 시간을 뺏으면 안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가하고 별일없이 지내는 내가 가끔 너무 힘들어서 속을 터놓고 싶거나, 너무 좋은 걸 배우면 감동을 전할 사람이 없어서 이 친구에게 전화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왜 이 친구에게 전화할까? 잘 들어줘서 그런가보다. 잘 들어주기만 해서도 안된다. 중간중간 추임새도 해야 하고 온전히 들으며 적절한 질문도 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의견과 느낌도 표현하며 말하는 사람의 기분이 나아지게 해주는 사람이다. 가끔은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해결의 실마리를 주기도 한다. 그래. 이 친구는 완벽하다.   이 친구는 참 잘 들어준다. 나를 참 좋게 봐주..

나의 이야기 2024.09.09

20231211 적정규모학교 육성 회의... 그리고 닭.

우리 학교는 초등인데 3학급이다. 그래서 불안해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아이 안 낳고 싶은 나라라면 10년 안에 문 닫겠다. 그런데 게다가 적정규모학교 육성. 한마디로 통폐합. 헌법에 명시된 교육권은... 최대한 돈을 아껴서... 학교가 멀리 있더라도... 뭐 그런 게 내포되어 있는 것인가. 어느 지역이라도 학교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지역이 죽지 않는다. 학교가 없으면 학교를 보내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으므로 젊은 부부들이 들어가지 않는다. 너무 당연한 게 아닌가. 그냥 다 대도시에 살라는 건가.... "아이 몇 명에 돈 드는 거 싫으니까 잔뜩 데리고 꽉찬 교실에서 28명씩 가르쳐!" 이런 건가. 28명... 집에서 한 둘 키우는 것도 힘들면서... 게다가 요즘 아이들을... 교사들끼리 하는 말...

학교이야기 2023.12.11

20230815 개학 전날 밤

덜 쉰 건가... 학교 가야 하는데 마음이 그저 그렇다. 우울하다는 말을 무력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요즘이라 그런가. ... 더 그래지는 거 같다. 뭘해도 기쁘지가 않네. 제주도 연수 때 태풍을 헤치는 기분은 좋았던 것 같은데... 왜 그랬을까? 좋은 사람이랑 좋은 거 배워서 그런가? 불편한 상황을 뚫고 나다니는 게 좋았나? 내 삶이 너무 평온해서 생기는 건가? 그런가보다. 힘든 걸 하지 않으니 너무 평온하기 때문인가보다. 복에 겨웠다. 이러다 ... 말 하지 말아야지. 힘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복에 겨운 소리다. 나라 때문에 정신이 없다. 정신 못차리게 이상한 나라. 도망가고 싶은 나라. 죄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노동자들이 죽어나가고, 교육노동자들이 죽어나가도... 그저 덮이고 책임지지 않고....

나의 이야기 2023.08.15

2023.6.22(목) 참새 구해준 날

용감한 친구들 – 나무 자꾸 참새들이 닭밥을 먹는다. 향나무에 잔뜩 앉아서 놀다가, 배고프면 닭장에 와르르 몰려 들어가 닭들이 남긴 쌀을 먹는다. 그러다가 우리가 닭장으로 가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호로로로 소리를 내며 다시 향나무 위로 올라간다. 물론, 당황해서 문을 못 찾고 빙빙 도는 아이들이 있다. 어리거나 어리석거나 한 아이들이겠지. 역시 어떤 상황에서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그러고 보니 닭밥을 먹는 참새들이 이 제목의 주인공들 같네. 그걸 쓰려고 한 게 아닌데. 음.. 이 제목의 주인공은 바로 00이랑 @@이다. 둘은 실로폰 연습 중이었고, 나는 참새들을 소리로 쫓아보겠다며 도자기 장식품을 닭장에 달려고 소리로 쫓아보려고 했다. 내가 가는 도중 참새 몇 마리가 또 도망나왔다. 그런데 벽에..

학교이야기 2023.06.22

2023.6월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몇년 전부터 6월이면 읽어주는 책. 아이들이 엥? 엥? 엥??? 으아~!!! 하면서 듣는 책이다. 어떻게 이렇게 6.25를 바라보셨을까? 이걸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잘 연결해 놓으셨다. 우와... 이걸 1980년에 내놓으셨다니... 정말 목숨걸고 쓰셨다. 우린 아이들이 대통령에서 편지 쓰며 압색을 걱정하며 이름을 쓰지 말자고 할 정도인데... 역시 권정생샘이시다. 아이들이 오누이 이야기에서 안타까워서 어쩔 줄 모른다. 비난을 했다가 나중엔... 이해한다. 나도 그런 적 있다며...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지혜롭게 선택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쟁이 너무 무섭단다. 처음엔 난 전쟁 시대에 안 태어나 다행이라고 하더니 '우리나라도 전쟁 또 할 수 있는데? 지금도 어리..

2023.6.14(수) 천연염색(쑥, 애기똥풀)

학교에 일찍 가서 미리 뽑아둔 애기똥풀을 한시간 반 끓였다. 소금을 넣고 했는데 백반물은 따로 준비하는 거라고 하셨다. 쑥도 끓였다. 김장 담글 때 쓰는 큰 그릇들이 많이 필요했는데 샘이 다 가져오셨다. 아이들 각자 큰 손수건 하고, 4,5마 정도 되는 천은 그늘막을 만든다고 하신다. 먼저 빨아온 천을 조금 뜨거운 풀물에 담가 100번 조물조물한다. 꽉 짜고 백반 물에 조물조물 100번. 그리고 깨끗한 물에서 충분히 헹구고 다시 처음으로. 이 과정을 9번 하면 좋다는데 우리는 3번 했다. 하는 동안 물이 식으면 다시 물을 데워서 했다.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는데 꽤 힘들다. 큰 천은 샘들이 해서 짜고 옮기는 것도 무거웠다. 에고 허리야... 맨발 맨손. 다 하고 나니 손이 조금 노랬다. 이런 번거로운 작..

학교이야기 2023.06.18

2023.6.15(목) 양평곤충박물관, 수반쭈꾸미, 군립미술관

3,4학년 현장체험학습. 아이들 3명과 교직원 3명. 개인이라 단체예약을 안 하고 갔더니 다음엔 예약하란다. 동선이 어쩐다나... 잘 이해는 안 갔지만 그런다고 했다. 음... 해설사를 두 분 배치하려는 건가... 장수풍뎅이 영상은 여전히 재밌었다. 아이들도 아주 잘 본다. 수컷들이 먹이나 암컷을 놓고 싸우는데 나무에서 싸우면 한 마리는 휙 날아가버린다. 아이들은 재밌어하는데... 난 치열함을 느낀다. 그 날아간 아이는 다치지 않길 바라고. 영상을 보고 나왔는데 해설사 분이 해설 요청하겠냐고 하셔서 그런다고 했다. 사실 기대를 크게 안 했다. 그런데 이번엔 대만족. 이렇게 설명도 잘 하시고 아이들에게 질문도 하시면서, 칭찬도 해주시면서 수업을 잘 해주실 줄 . 아이들이 중간중간하는 자기 이야기도 잘 들어..

학교이야기 2023.06.18

2023.6.10(토) 9살->30살 제자 가족과 만남

이런 저런 일로 많이 쳐져 있었던 5월... 통합메신저로 도교육청에서 스승찾기한 제자가 있다며 제자의 연락처를 알려줬다. 오. 바로 떠오른다. 과거를 바로 잊는 나인데... 눈이 초롱초롱하고 까무잡잡한 귀여운 남자 아이. 난 당연히 그 제자에게 연락이 닿았다고 답신이 갔을 줄 알았다. 반가웠지만 내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내가 뭐라고... 나같은... 사람을... ... 하는 마음에... 뭐든 하고 싶지 않았던 때라 2주 넘어서야 문자를 보냈다. 다음 날 저녁 연락이 왔다. 아이 때 음색이 살짝 남아있는 예의바른 청년의 목소리였다. 2학년 때 사진을 보고 너무 감사했다며 찾아뵙고 싶단다. 앗... 난 그저... 마음가는대로 마음을 썼던 것 뿐인데... 그걸 감사하다며 21년만에 연락을 주다니... 세상에..

나의 이야기 202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