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간은 아이들과만 수업했다. 3월 말 양수리와 여운형기념관에 갈 거라서 여운형 이야기 책을 꺼내들었다. 교사 출신이 쓴 책이라 양평의 이것저것을 담고 초등 중학년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 있다. 시간여행으로 태양이를 만난다는 이야기. 조선으로 가는 과정이 신기해서 아이들이 혹 빠진다. 책 내용 중에 배 서리하다가 태양이 실수로 태양이 얼굴이 긁혀 피가 났는데, 아빠가 노비들을 끌고 가서 과수원의 모든 배나무를 베어버리는 장면이 나왔다. 그래서 태양이가 울면서 자기 잘못이라는데도 그 아빠는 그랬다. 감히 나무 따위가 내 귀한 종손의 얼굴에 피를 내!!!! 이런 건가보다. 2년만에 읽는데 이 장면에 나도 화가 났다. 아이들도 나쁘다고 난리였다. 다른 사람의 밥줄을 끊은 아빠를 원망하며 모두가 평등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