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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순대의 막중한 임무 / 정연철 창작동화집 / 4학년 이상/ 장애, 노인, 차별, 이해

이 책은 네 이야기가 담긴 단편집이다. 무엇보다 술술 읽혀서 좋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따뜻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가 많다. 장애, 치매, 외모차별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는데 뻔하지 않다. 장애를 가진 오빠를 둔 동생, 치매 할머니를 둔 손자, 덩치가 너무 큰 3학년 여자 아이, 다운증후군 친구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주인공이다. 이런 주제들을 무겁게 다루지 않으면서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래서 안타까움보다 밝고 따뜻한 마음이 더 남는다. 용기가 생기는 것도 같다. 익살맞은 그림도 한 몫 한다. 이 책 같은 책을 많이 읽으면 어려운 일이 닥쳐도 상처나 고통으로 받아들이지만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어른들도 아이책을 많이 ..

20171116 핀드혼에서. 도미니크에게 다시 묻다.

떠날 얼마 남지 않아서 마음이 급하고 슬픈 날.. 아침 명상마저 안하면 더 슬플 거 같아서 6:30 명상실에 갔다. 한국에서 할 일들이 마구 떠오르고 ' 아 내가 그래도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구나 .' 알아차린 후 다시 감사하기 연습했다. 내 몸, 가족, 지인, 한국, 자연... 마지막에 이런 기회를 가진 것에 벅차서 눈물이 났다. 그런데!!! 7:45 테제 시간, 열 명 정도 모여서 좋았다. 듣기 좋은 합창 소리가 머리를 맑게 해줘서 감사할 즈음, 목소리 큰 두 분이 알토로 오셨는데 하필 내 옆자리가 비어 있었다. 다리을 크게 움직이며 박자를 맞추고 자기를 따르라는 듯,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아... 뭐지? 귀가 아프고 화가 나는데... 혼자 그 감정에 실망하고 좌절하기 시작했다. ' 뭐야..

여행 이야기 2017.11.18